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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웜비어 사망에 北 의료진 면담 등 北에 완전한 설명 요구해야"

힐 "웜비어 사망에 北 의료진 면담 등 北에 완전한 설명 요구해야"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미국인 22살 오토 웜비어 사망사건 후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현재로서는 제재 확장을 포함해 외교적인 압박을 지속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전문가인 힐 전 차관보는 현지시간으로 20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웜비어의 억류 상황에 대해 북한에 자세한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미국은 웜비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에 대한 완전한 설명을 북한에 요구해야 한다"며 "웜비어가 억류 17개월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언제부터 그리고 어떤 이유로 몸이 아프게 됐는지, 어떤 처우를 받았는지 등이 여기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웜비어) 치료에 간여한 의료진에 대한 면담을 허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모든 게 불투명한 북한 정권은 이 사건도 덮으려고 할 것"이라며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이 협조를 거부한다면 미국은 군사행동에 나서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군사적 대응에는 반대했습니다.

그는 "군사행동의 개시에서 우리는 도덕적인 정당성을 갖게 됐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시민이 짐승처럼 취급받은 문제에 대한 결론을 북한이 우리에게 남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군사공격은 실책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보복공격을 받고, 나아가 미국이 직면한 분쟁이 더 확장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은 채 우리는 북한을 공격할 수 없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는 "이 경우 최소 2천만 명의 한국 국민이 위험해질 것"이라며 "또 지금 한국 정부가 미국의 군사공격을 지지하는 데 동의할 것 같지도 않다"고 부연했습니다.

'지속적인 외교 압박'을 강조한 그는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에 대해서도 "북한 내 미국인이 처한 위험을 고려할 때, (여행) 금지라는 이례적인 조처를 할 시점에 왔다"며 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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