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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 "야구장 총격범 락커서 실탄 200여 발과 의원 명단 발견"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인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의원 등에게 총기를 난사한 제임스 T. 호지킨슨(66·사망)의 개인 물품저장 락커에서 실탄 200여 발과 연방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이 발견됐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21일(현지시가)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FBI 워싱턴지부 범죄수사팀의 티모시 R. 슬레이터 수사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격사건 수사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슬레이터 수사관은 일리노이 주(州) 벨레빌 출신인 호지킨슨이 총격 현장인 버지니아 주(州) 알렉산드리아 야구장 인근에 개인 락커를 갖고 있었으며, 범행 당일을 포함해 매일 이곳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의원 6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과 관련해선 '저격 리스트'라고 규정짓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슬레이터 수사관은 호지킨슨이 왜 고향인 일리노이에서 버지니아까지 와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 구체적인 동기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범행 직전 수개월 간 자신의 밴에서 기거한 호지킨슨은 지난 14일 현장에 있던 한 사람에게 야구 연습을 하는 의원들의 소속 정당을 물어 공화당임을 확인한 뒤 총기를 난사했고 이로 인해 스컬리스 의원과 보좌관, 의회 경찰 등이 다쳤다.

호지킨슨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인물로, 그동안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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