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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잊어버린 호랑이 에이스…KIA 헥터, 11연승 도전

<앵커>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야구 KIA의 에이스 헥터가 오늘(21일) 시즌 11승째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연승과 승률에 관련된 여러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입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무대에 데뷔했던 지난해 15승 5패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던 헥터는 올 시즌 더 강해졌습니다.

시속 150km에 이르는 강속구와 체인지업의 위력이 여전한 데다,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과 강해진 팀 타선의 도움까지 받으며 패배를 잊었습니다.

등판한 13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단 1패도 없이 10연승을 달렸습니다.

프로야구 사상 선발투수 최고 승률은 2003년 17승 2패를 올린 정민태의 89.5%인데, 현재 헥터의 페이스면 충분히 노려볼 만한 기록입니다.

2014년 밴 헤켄이 세운 최다 연승 14경기도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더 나아가 사상 첫 '선발 불패 시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사상 불패 시즌을 기록한 투수는 1992년 13승 무패의 오봉옥과 2002년 10승 무패의 김현욱 단 두 명인데, 모두 구원 투수였습니다.

헥터는 오늘 두산의 니퍼트와 외국인 에이스 맞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1회 두산 오재원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4회까지 11점을 뽑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으며 리드를 지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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