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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100일 지나고, 깨지고…'불량 달걀' 마구 유통

<앵커>

오늘(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태국산 달걀입니다. AI 여파로 달걀값이 계속 오르자, 정부가 미국산에 이어, 태국산도 수입한 겁니다. 현재 달걀 1판의 소비자 가격은 평균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천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 틈을 노리고 유통기한이 지난 달걀이나 깨진 달걀을 사용해 이익을 챙겨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의 한 와플 공장입니다. 반죽을 만들어 와플 가게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2월 7일로 찍힌 달걀판 뚜껑이 단속반 눈에 들어옵니다.

[공장 관계자 : 옛날부터 있던 건데.]

[단속반원 : 옛날이 언제예요? 지금 이걸로 생산하고 계신 거예요? 오늘이 5월 19일인데?]

냉장창고에 가보니, 이런 달걀이 3백 판이나 쌓여 있습니다.

[단속반원 : 2월 7일까지 유통기한이면 몇 달이 지난 거예요?]

경기도의 한 달걀수집판매상, 보관해 놓은 달걀을 뒤집어 보니 3분의 1은 깨져 있습니다.

[단속반원 : 위에서는 정상란으로 보이는데 뒤집어 보니까 내용 물이 이미 벌써 껍데기가 손상돼서 내용물이 유출된게 보 이거든요.]

유통이 금지된 깨진 달걀을 절반 가격에 팔았습니다.

이 달걀을 산 제과점 주인은 비싸진 달걀값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제과점 주인 : 정상 달걀을 썼었어요. 근데 도저히 감당이 안되니까.]

[김만원/경기도특사경 단장 : AI 사태로 인해서 달걀값이 평년보다 2배 이상 폭등하면서 깨진 란이나 오염된 달걀은 정상 달걀보다 (가격이) 절반밖에 안 됩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이들 세 개 업체를 비롯한 83곳을 축산물 위생관리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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