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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웜비어 사망, 치욕적인 일"…中에 대북제재 압박

<앵커>

북한에서 혼수상태로 돌아온 뒤 엿새 만에 숨진 웜비어를 향한 애도와 분노의 물결이 미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치욕스럽다고 표현했고, 또 오늘(21일) 밤 시작되는 중국과의 고위급 대화에서도 대북 제재 문제가 최우선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 북한을 잔혹한 정권이라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은 웜비어의 사망을 치욕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오토 웜비어에게 생긴 일은 치욕스러운 일입니다.결코, 생겨선 안 될 일이었습니다.]

들끓는 분노 여론과 맞물려 미국 정부는 대북 제재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늦게 시작되는 미·중 고위급 외교·안보 대화에서 북한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의 실효적 강화를 위해 중국을 최대한 압박한다는 방침입니다.

[스파이서/美 백악관 대변인 : 중국 등과 함께 북한의 행태와 제도를 바꿀 수 있도록 적절한 압력을 가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노력을 평가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압박하면서 한편으로 미국의 독자 제재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중국이 북한 문제를 풀지 않으면 미국이 직접 나서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그러나 군사 옵션을 빼고 나면 미국에 대한 경제 의존이 거의 없는 북한을 옥죌 수단이 별로 남지 않는 게 트럼프 정부의 고민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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