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성추행' 최호식 7시간 반 피의자 조사…"면목 없다"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오늘(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오전 10시쯤 서울 경남경찰서에 출석해 오후 5시 30분까지 7시간 반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 전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구체적인 답변 대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답했습니다.

감색 줄무늬 양복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으로 나타난 최 전 회장은 조사를 받기 전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취재진 앞에서 90도로 허리를 숙였습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과 식사하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뒤 해당 여직원을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해당 여직원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호텔을 빠져나와 사건 당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이틀 뒤 최 전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고소를 취소했습니다.

다만, 성추행은 친고죄가 아니어서 고소 취소와 관계없이 경찰은 이달 7일 피해자 조사를 한 데 이어 15일 최 전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이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최 전 회장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