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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창업자 캘러닉, 투자자 압박에 CEO 사임

미국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현지시간 20일 투자자들의 반란에 어쩔 수 없이 회사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그의 사임은 우버 투자자들의 압박이 있은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앞서 우버의 주요 투자자 가운데 5곳은 "우버의 전진"이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캘러닉이 CEO에서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편지에서 투자자들은 캘러닉이 즉각 사임해야 하며 회사는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캘러닉은 우버 이사와 논의하고 일부 투자자와 몇 시간에 걸쳐 의논한 후 물러나는 데 동의했습니다.

캘러닉은 성명에서 "우버를 세상 어떤 것보다 사랑한다. 내 인생에서 어려운 시기인 지금 우버가 싸움으로 혼란에 빠지지 않고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의 사임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캘러닉이 2009년 세운 우버는 수개월 전부터 리더십 위기에 빠졌습니다.

지난 2월 우버의 전 엔지니어가 회사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우버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인 웨이모의 기업 비밀을 훔쳤다는 이유로 소송당했습니다.

우버는 회사 문화에 대한 조사 후 20명 넘는 직원을 해고하고 직장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변화를 모색해왔습니다.

또, 캘러닉은 지난주 무기한 휴직에 들어갔지만 우버에 거액을 쏟아부은 일부 투자자들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주들은 편지에서 캘러닉의 사임 외에도 이사회의 공석 3개 가운데 2개를 독립적인 이사로 채워 경영 감독을 강화하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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