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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등반 중 조난 한국인, 11일 만에 기적의 생환

지난 9일 필리핀 지역에서 등반중 조난된 우리 국민이 11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주필리핀대사관은 필리핀 바기오시 부근 발릭 지역에서 등반중 길을 잃어 조난된 우리 국민 최모씨를 대사관과 한인사회가 현지 경찰, 군인, 민간인과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어제(20일) 오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일 발릭 지역 풀락 산을 등반하다 길을 잃어 헤매기 시작한 최씨는, 나흘 뒤인 13일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는 지점에 도달해서야 간신히 앙헬레스한인회에 연락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주필리핀대사관에 조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대사관은 신고 즉시 필리핀 당국에 수색을 요청했고, 필리핀 측은 군경과 산악수색대, 항공대 헬기, 수색견을 투입해 조난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산악 지역을 수색했습니다.

어제 오전 발견 당시 최씨는 제대로 먹지 못해 초췌한 상태였으나 말을 할 수 있는 등 건강에는 크게 문제없어 보이는 상태였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들것에 실려 산에서 내려온 최씨를 확인한 가족들은 수색대와 함께 울며 "기적이다.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현재 최씨는 현지 병원에서 수액 투여 등 응급 처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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