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기업 살림 좋아졌네…작년 공공부문 흑자 44조

우리나라 정부와 공기업 등을 합친 공공부문 수지가 지난해 44조원에 가까운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공공부문계정(잠정)'을 보면 지난해 공공부문 총수입은 765조1천억원으로 2015년보다 4.1% 늘었고 총지출은 721조2천억원으로 2.7% 증가했습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공공부문 수지는 43조9천억원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의 살림살이는 실질소득 정체와 빚 급증 등으로 팍팍하지만, 공공부문은 상대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사회보장기금을 포괄하는 일반정부는 지난해 34조7천억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2007년 44조2천억원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의 흑잡니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 '곳간'도 두둑해졌습니다.

지난해 금융공기업 수지는 4조8천억원으로 흑자 규모가 2015년, 3조1천억원보다 커졌습니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비금융공기업 수지는 4조5천억원으로 집계돼 2년 연속 흑자 행진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