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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연일 문정인 때리기…"특보 그만두고 학계로 가라"

자유한국당은 21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의 발언이 연일 파장을 낳고 있는 데 대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새벽 문 특보가 귀국길에 기자들을 만나 '학자로서 얘기했을 뿐인데 큰 문제가 되나'라고 말한 데 대해 "특보직을 사퇴하고 학자로 돌아가 발언하라"고 공격했다.

정우택 권한대행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문제는 대북인식"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문 특보가 워싱턴에 가서 한·미 간 이간질에 가까운 말을 하고 학자적 소신 운운하며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관용과 포용의 시선을 보내며 국내 비판세력을 적대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상 반미 시위가 미국 대사관을 포위하는 식으로 이뤄진다"며 "문 대통령의 최대 원군세력이 주도하는 시위라는 점에서 미국이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어떻게 볼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6천명(신고 기준) 규모의 집회를 연 뒤 종로구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문 특보의 발언이 주목받는 것은 그가 교수이기 때문이 아니라 통일외교안보 특보이기 때문"이라며 "학자로서 견해를 밝히고 싶다면 특보직을 사퇴하고 학계에 돌아가서 자유롭게 발언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어 "문 대통령이 밝혀온 생각과 문 특보의 발언이 거의 일치한다"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청와대가 엄중 경고했다고 발표했지만, 안보불안 정권이라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강효상 의원은 "청와대가 문 특보를 이용해 여론 간보기를 하고 치고 빠지기를 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문 특보의 발언이 정부 뜻이 아니라면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한국당은 현 정부 들어 성과연봉제 폐지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현 정부가 성과연봉제를 파기하고 원위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혁과는 반대로 가는 것이다"라며 "세계 경제가 호황기에 접어들 조짐이 있는데 우리만 역주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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