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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항공모함 12척으로 늘려라"…항모 전력 강화 권고

11척에서 12척으로 확대, 3년마다 항모 한 척 확보 주문<br>트럼프 대통령 '355척 함대' 구상에도 똑같은 내용 포함

미국 의회가 해군에 항공모함 전력 강화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20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가 해군에 11척인 항모 운영 계획을 12척으로 확대하고, 앞으로 3년마다 신형 항모를 한 척씩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군사위 산하 해상전력 소위원회 소식통은 이런 내용을 2018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국방수권법에 포함할 계획이라면서, 관련 예산 등 구체적인 사항은 하원 전체에 상정되어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소식통은 특히 항모 취역 기간을 앞당기는 문제는 의회 세출위원회 결정 사항이라면서, "12척의 항모를 확보ㆍ운영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방안은 현재 5년씩으로 된 것을 3년씩으로 앞당기는 것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뜻을 전달받은 국방부가 해당 기간에 관련 예산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12개 항모 전단을 갖추게 되면 미 해군의 전력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 해군은 10척의 항모와 이를 지원하는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과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핵 추진 잠수함, 군수지원함 등 통상 9척 이상으로 구성된 10개 항모 전단을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은 건조비만 14조 원(129억 달러)이 넘게 투입된 차세대 포드급 핵 추진 항모 1호 함이자 11번째 항모인 제럴드 포드(CVN-78) 함을 지난달 인수했다.

만재 배수량이 10만1천600t으로 미 해군 함정 가운데서 가장 크고 오는 2020년께 태평양에 작전 배치될 예정인 포드 함은 그러나 F-35C '라이트닝 2' 스텔스기와 F/A-18E 등 80대가량의 함재기 이착륙에 핵심인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강제형 착륙장치(AAG)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미 해군은 지난해 8월부터 두 번째 포드급 항모 존 F.

케네디 함(CVN 79)의 건조작업에 들어갔다.

케네디 함은 오는 2020년에 취역할 전망이다.

또 같은 급의 세 번째 항모인 엔터프라이즈 함(CVN 80)의 건조작업도 내년에 시작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반도, 중동 등에서의 고조되는 안보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미 해군이 항모 12척을 포함해 355척의 함정을 보유 운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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