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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6월 폭염, 끝이 보인다…제주도 주말부터 장맛비

[취재파일] 6월 폭염, 끝이 보인다…제주도 주말부터 장맛비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더울 줄은 알았지만 생각보다 6월 폭염이 오래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는데, 잠시 줄었던 폭염주의보 발효 지역도 다시 전국 내륙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절기상 하지인 오늘(21일)도 광주와 대구, 대전 기온이 33도를 오르내리겠고 서울도 32도를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이 지난 16일이었으니까 오늘로 6일째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과 모레도 전국적인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때 이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중국 북부 상공에서 뜨겁게 달궈진 공기가 한반도로 이동해 영향을 주고 있는데다 이동성 고기압이 한반도에 머물면서 남서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아 열이 계속 쌓이면서 기온이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보다 더 뜨거운 6월이 있었을까요? 관측사상 가장 뜨거웠던 6월은 언제였을까요? 기상청의 더위 기록을 살폈더니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1958년이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과 대구 광주에서 1958년 6월에 최고기온 극값이 기록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1958년 6월 24일 최고기온이 37.2도까지 치솟아 가장 더운 6월로 남아 있고, 광주의 경우 다음날인 25일 기온이 36.7도까지 오르면서 최고기온 극값을 기록했습니다. 대구는 26일 낮 최고기온이 38.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대전과 강릉은 조금 다른데, 대전은 1994년 6월 17일 낮 최고기온이 35.2도를 기록하면서 6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고, 강릉은 1962년 6월 17일 낮 기온이 37.0도까지 치솟으면서 가장 더운 6월 날씨로 남아 있습니다.
 
물론 올해가 가장 덥지 않다고 기뻐할 일은 아닙니다. 폭염도 폭염이지만 비가 너무 내리지 않아서 가뭄이 극심해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연일 맑은 날씨에 대기 중 수증기까지 줄어 습도가 높아야 할 6월에 충북 내륙과 경북 내륙 일부에는 건조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무심하다고 낙담하기만 할 때만은 아닌 가 봅니다. 아직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폭염과 가뭄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줄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좀처럼 볼 수 없던 체계적인 비구름이 발달해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장마
 제법 규모가 큰 비구름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오는 토요일입니다. 토요일 중부와 제주지방을 시작으로 일요일은 전국에 월요일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강수량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기대를 갖게 합니다.
 
전에도 전해드린 적이 있지만, 폭염과 가뭄을 몰아낼 유일한 방법은 줄기차게 쏟아지는 장맛비가 유일합니다. 장마의 특성상 비가 자주 내리는 데다, 강수량도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토요일 내리는 비가 장맛비로 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그친 뒤 4~5일 가량은 다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체계적인 장마전선이 아직 북상할 준비를 하지 않고 있어서 장마의 시작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비로 폭염상황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제주도는 토요일 내리는 비가 장맛비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올 장마의 시작 신호가 나타난 셈인데요, 7월 초에는 전국이 장마권에 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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