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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총격 현장 생중계…페북 잔혹 게시물에 논란 예상

<앵커>

인터넷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방화사건과 총격 사건이 잇따라 생중계됐습니다. 비슷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지요. 게시물 차단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입니다.

LA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흑인 여성이 왼손에 빨간색 기름통을 들고 걸어갑니다. 의자를 밟고 서서 이웃집 유리창 너머로 기름을 붓고는 불을 붙인 뒤 가버립니다.

시뻘건 불길은 순식간에 번져 나갔고, 집 안에 있던 여성이 창문 밖으로 뛰쳐나와 겨우 목숨을 건집니다.

[동영상 촬영 여성 : 아파트 안에 누가 있습니다.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데, 도와줘야 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안에 있던 70대 남성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지고 말았습니다.

남자 친구와 다툰 뒤 홧김에 이웃집에 불을 지른 사건인데,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한 해변가 휴양 도시입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갑자기 싸움이 벌어집니다.

흰색 반팔 상의를 입은 흑인 남성이 여러 명으로부터 두들겨 맞다가 일어서더니, 호주머니에 있던 권총을 꺼내 마구 쏘아댑니다.

[동영상 촬영 남성 : 보안요원이 총에 맞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쓰러져있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있다면 4번가 쪽으로 오지 마세요.]

총을 쏜 남성은 근처에 있던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총격 현장은 도로 건너편에 있는 한 호텔 투숙객이 촬영해 역시 페이스북에 생중계됐습니다.

앞서 페이스북 측은 지난 달 초 잔혹한 게시물들을 차단하기위한 특별대책까지 발표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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