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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야당, 강경화에 뼈 있는 당부…한국당 가니 문전박대

<앵커>

강경화 외교장관이 자신의 지명철회를 요구했던 야당 지도부를 찾았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그나마 만나서 덕담과 우려를 전했는데, 자유한국당은 끝내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권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장관은 자신을 결사적으로 반대했던 야당 가운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을 차례로 찾았습니다.

강 장관은 허리 숙여 인사했고, 야당 지도부는 축하와 함께 뼈있는 당부의 말도 건넸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국민의당 때문에 마음고생 심하셨죠? 야당의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그러면 그때는 저희들이 사과하겠습니다.]

[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 : 청와대 안보실이라든지 이런 데서 (외교를) 주도하고, 장관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 안 되는 거 아닌가 우려도 있다는 걸 좀 아시고… 그립(주도권)을 잡으시고 우리 외교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강 장관은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물의를 빚었다고 사과하면서, 거듭 몸을 낮췄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국내적으로는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 놓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많이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여권과 사사건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만남 자체를 거절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오늘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경화 효과가 외교에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국회를 찾아 기대와 냉대를 동시에 받은 강 장관은 한미정상회담과 G20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한 뒤 다시 국회를 찾아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설치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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