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격사건 페이스북 생중계…권총 16발 쏘는 장면 찍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한 해변에서 현지시간으로 18일 총격 사건이 일어나 6명이 부상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용의자가 권총을 꺼내 16발이나 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페이스북에 이어 유튜브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머틀비치에 있는 해안도로 오션블루버드에서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여러 명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영상을 찍은 제보자는 '싸움(fight)이 일어났다'고 세 번 소리칩니다.

5∼6명이 발길질을 하자 길바닥에 나뒹굴던 이 남성은 벌떡 일어서서는 호주머니에 있던 권총을 꺼내 자신을 때리던 사람들을 향해 겨눴습니다.

총격 용의자가 총을 든 오른팔을 좌우로 휘젓자 놀란 사람들이 뒤로 물러섭니다.

이어 '탕!' 하는 총소리가 들립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까지 놀라 흩어지는데, 뒤돌아선 군중을 따라가며 총격 용의자가 총을 쏘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현장에 있던 보안요원이 총 한 발을 응사해 총격범도 다리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총격 용의자는 인근 주차장에 있던 흰색 세단 승용차 운전자를 끌어낸 뒤, 차를 빼앗아 달아나다가 얼마 가지 못하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근 병원에 옮겨진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이스북 영상은 해안도로가 내려다보이는 근처 호텔에서 투숙객이 촬영했습니다.

제보자는 "여기는 오션블루버드 4번 애비뉴, 이쪽으로 오지 말라. 총격이 일어났다"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생중계 영상은 '실제 총격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서 100만 회 이상 조회됐습니다.

머틀비치 경찰은 총격범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머틀비치 존 로즈 시장은 "가족 친화적 휴양지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출처 : 유튜브 / Bubba Hin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