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 첫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이 열린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행사장에는 12년 동안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를 외치며 싸워온 주민 4명이 초대받아 참석했습니다.
기념행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눌 때 밀양 할머니 4명은 밀양송전탑 건설을 막아달라는 편지를 청와대로 보냈다면서, 대통령에게 해당 편지를 읽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때 밀양시 부북면 위양마을 손희경 할머니는 문 대통령에게 울면서 큰절을 했고, 문 대통령은 할머니를 붙잡아 일으켜 위로했습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에서 만든 전력을 옮기려고 건설되는 밀양송전탑 문제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입니다.
이미 밀양에 69기 송전탑이 세워졌지만 반대 주민 150여 가구가 한국전력의 보상금 수령을 거부하는 등 계속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날 기념사에서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다"며 "지금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는 안전성과 함께 공정률과 투입 비용, 보상 비용, 전력 설비 예비율 등을 종합 고려해 빠른 시일 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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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