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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수첩' 안종범 "대통령 말씀 그대로 적어"…검찰 증거 추가

'3차 수첩' 안종범 "대통령 말씀 그대로 적어"…검찰 증거 추가
박근혜 정부의 내밀한 의사 결정 과정을 업무 수첩에 꼼꼼히 적어놓은 안종범 전 수석이 '3차분 업무 수첩'과 관련해 검찰에 나와 추가로 조사를 받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근 안 전 수석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3차 수첩' 작성 경위 등을 캐물었습니다.

앞서 검찰 특수본과 박영수 특검팀은 두 차례에 걸쳐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 56권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특수본과 특검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1월 각각 안 전 수석의 수첩 17권과 39권을 안 전 수석의 비서 김모씨로부터 제출받아 압수했습니다.

이들 수첩에는 'VIP 지시사항'이라는 표시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내린 각종 지시사항이 상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3차 수첩'의 2015년 9월 13일 대통령 지시사항 난에는 '이상화'라는 이름과 독일 현지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씨는 당시 KEB하나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으로 일하면서 최씨의 송금 업무와 현지 유령 회사 설립, 부동산 구입 등 최씨를 적극적으로 도운 인물입니다.

당시는 최씨가 삼성 측으로부터 승마 지원금을 받는 '주머니' 역할을 할 유령 회사 '코레스포츠'를 설립한 직후여서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의 최씨 독일 승마지원 과정에까지 직접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안 전 수석은 검찰에 나와 '3차 수첩'에 적힌 내용은 박 전 대통령이 불러준 지시사항을 그 자리에서 또는 그 직후에 복기해 적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가급적 그대로 적었을 뿐 자신의 의견을 임의로 덧붙인 것은 없다고 부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향후 박 전 대통령의 재판 과정에서 '3차 수첩'과 안 전 수석의 진술을 추가 증거로 제시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을 입증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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