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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 개장 한 달…200만 명 찾았다

'서울로 7017' 개장 한 달…200만 명 찾았다
지난달 20일 문을 연 '서울로 7017'이 개장 한 달을 맞았다.

서울로 7017은 1970년 개통한 이후 재난위험등급 최하점을 받을 정도로 노후해진 서울역 고가를 고쳐 공중 보행공원으로 꾸민 곳이다.

도심 공원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그늘·벤치 등 쉴 곳이 부족한 데다 편히 걷기에는 길이 좁다는 논란 속에서도 한 달 새 200만명이 서울로를 찾을 정도로 반응은 일단 뜨겁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이 개장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모두 203만3천명의 시민이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개장 당일로, 하루 동안 15만명이 몰렸다.

이후 매 주말 10만명 안팎의 시민이 방문하고 있다.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은 개장 초기만 해도 점심시간이었다.

그러나 최근 날이 더워지며 야간방문객 수가 점심시간을 뛰어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서울로 방문객이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까지 한 달 평균 160만명이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찬바람이 매서워지는 11∼12월 방문객이 줄어도 1천만명 돌파가 가능하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그러나 땡볕 아래 서울로 위를 걷고 돌아온 시민들은 그늘막·휴식공간 부족이 아쉽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시는 그늘막으로 쓸 수 있는 텐트를 15개 추가로 설치하고 그늘막도 추가로 놓을 계획이다.

앉을 곳은 2∼3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이동식 의자 20개를 추가로 배치해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만리동 광장 등 서울로 주변지역에도 테이블과 벤치를 놓기로 했다.

개장 초기 이용객이 하루 10만명 이상 몰리면서 645개의 화분 사이를 걷는 게 불편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점심시간대에 밀리던 이용객이 야간으로 분산되고 주말 이용객이 9만명대로 안정세를 보이며 조금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서울로에선 개장 열흘 만에 30대 외국인이 투신해 숨진 사고도 있었다.

서울시는 이후 경비 요원을 16명에서 31명으로 늘리고 CCTV는 30대에서 42대로 확충했다.

시민·편의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서울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해설이 있는 서울로 산책'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서울로에 심어진 식물 228종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서울로를 걸을 수 있다.

점심·퇴근시간대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달 22일에는 200여권의 여행 관련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여행자 서재'를 연다.

29일에는 문화기획단체 '타래'의 정장희 대표, 신지현 여행작가와 함께는 토크쇼를 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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