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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110장 복제해 금괴·고급시계 사들인 외국인 일당

카드 110장 복제해 금괴·고급시계 사들인 외국인 일당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대량 복제해 현금을 인출하고, 금괴 등을 사들인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외국인 명의의 카드를 불법 복제해 사용한 혐의로 29살 C 씨 등 대만인 2명과 중국인 31살 W 씨를 구속했습니다.

C 씨 등은 지난 4월 15일 한국에 들어와 중국 체크카드와 미국 신용카드 110장을 복제해 1억7천300만 원어치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일당은 지난달 29일부터 종로구의 게스트하우스 한 채를 장기 임대한 뒤 방 안에 착색기와 양각기 등 카드 복제장비를 설치한 뒤 빈 카드 수백 장을 쌓아놓고 복제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복제한 카드로 국내 은행 ATM기에서 2천200만 원을 인출하고, 금은방에서 금괴 3천200만 원어치 등을 사들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을 계획한 대만인 총책은 중국 온라인메신저에 '한국에 무료로 여행 갈 사람 모집', '한국에서 물건 구매대행 아르바이트할 사람 모집' 등 글을 올려 조직을 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외국으로 도피한 총책 등 공범 2명의 소재를 추적하고 이들이 복제한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등 카드정보를 입수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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