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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구상과 맞닿은 문 특보 발언…美 설득 가능할까

<앵커>

문정인 특보의 이 발언은 북한이 추가 도발하지 않으면 대화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6.15 구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생각이 다른 미국과 시각차를 어떻게 좁혀나갈지가 관건입니다.

계속해서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15일)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에서 북한과 대화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 그제 :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문정인 특보의 발언은 이 기조의 연장 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특보는 또 북한의 비핵화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연계시키는 게 문 대통령의 또 다른 제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핵 문제를 기존 남북간 합의와 9.19 공동성명 같은 6자 합의의 틀을 활용해 주도적으로 해결해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북한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미국 정부와의 시각차를 좁힐 수 있느냐 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5년 핵실험과 한미 군사훈련을 동시에 유예하자고 제안했지만, 미국은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이번 군사훈련 축소 제안은 이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지만 미국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청와대는 문정인 특보의 개인 의견이고 여러 변수가 산적한 만큼 당장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사안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변화 신호가 있어야 미국에 대한 설득도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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