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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북핵 동결 시 한미 군사훈련·美 전략자산 축소"

<앵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이전 정부와는 완전히 다른 대북 접근법을 언급했습니다. 그중에는 한미 군사훈련 축소 가능성도 들어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문정인 특보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 군사훈련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모함이나 전략 폭격기 같은 미군 전략자산의 전진 배치를 줄이는 방안도 미국 측과 협의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문정인/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언제든 자기를 칠 수 있다고 보는 거니까. 그것 (전략자산 배치)을 조금 하향 조정하더라도 그만큼 긴장이 완화될 수 있는 것 아니냐 (생각합니다).]

이전 정부에선 유엔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도발과 방어 차원의 한미 군사훈련은 주고받는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아 왔습니다.

사드 문제에 대해서도 문 특보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사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문정인/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사드는 무기 체계에요. 그것도 방어적 무기체계 하나입니다. 그것 때문에 동맹 장치를 깬다? 그렇다면 그 동맹을 우리가 어떻게 믿습니까?]

문 특보는 또, 남북 대화의 조건과 북미 대화의 조건이 반드시 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며, 비핵화라는 목표에 효과적인 남북 대화를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남북 대화를 위해선 북한이 대화 시작 이후 최소한 핵 실험과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미 국무부는 어제(16일)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대화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달 말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한미 정상이 대북 접근법의 시각차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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