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변호인도 '코가 석자'…트럼프 측근 잇단 변호사 선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변호인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별도의 변호사를 선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자문 역할을 맡아온 마이클 코헨은 최근 대형 법률회사 '맥더모트 윌 앤 에머리' 소속 스테판 라이언 변호사와 계약을 맺었다고 미 NBC·CNN방송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헨은 변호사 계약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코헨은 2007년부터 트럼프그룹에서 활동하며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법적 자문 역할을 맡아왔다.

지난달 중순에는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 대책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조력해야할 개인변호인조차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망에 포함되면서 자신을 방어해야 처지에 놓인 셈이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코헨에게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고, 코헨은 오는 9월 5일 이전까지 하원 출석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트럼프 캠프'에서 커뮤니케이션 팀장을 맡았던 마이클 카푸토 역시 뉴욕주(州) 법무장관을 지낸 데니스 배코 변호사를 고용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법률회사 '맥과이어우즈'의 회장을 맡고 있는 리처드 컬렌을 변호사로 선임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줄줄이 개인 변호사를 내세우는 것은 그만큼 뮬러 특검의 수사로 적지 않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뮬러 특검이 백악관 내부와 외부를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와 관련된 상당수 인사를 겨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