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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도 메모지 두고 일했는데…" 24분간 열변 토한 우병우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알고도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오늘(16일) 처음으로 재판에 나왔습니다.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법정에서 20분 넘게 열변을 토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법정에 들어서기 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말을 아꼈습니다.

[우병우/전 민정수석 : (국정농단 모른다는 입장 아직 유효하십니까?) 법정에서 충분히 제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하지만 법정에 들어서자 본인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발언 기회를 얻자 준비한 종이를 꺼내 들고 이례적으로 길게 읽어나갔습니다.

우선 대통령 전화에 대비해 안방, 통근차량, 화장실에까지 메모지 등을 두고 대기해가며 일해왔는데 조선일보의 처가 땅 관련 기사 이후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한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강남역 땅으로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민정수석 업무와 관련해 기소됐다며 특검과 검찰이 사건이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표적수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신의 혐의 역시 모두 부인했습니다.

재판장의 종결 독촉을 받고서야 5페이지 정도 남은 부분을 정리하면서 24분간의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증인신문이 진행되는 내내 변호인과 상의하거나 헛웃음을 짓는 등 변론에 적극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첫 증인으로 나온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는 직접 증인신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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