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햄릿' 공연 취소…'임금체불' 놓고 진실공방

최근 뮤지컬 '드림걸즈'에 이어 이번엔 뮤지컬 '햄릿'이 사전 고지 없이 갑작스레 공연을 취소해 관객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15일) 저녁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던 뮤지컬 '햄릿'은 관객들이 입장한 상태에서 50여분동안 지연되다 돌연 취소됐습니다.

무대 기술 감독은 관객들에게 "공연 직전 생긴 조명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며 "오늘 공연을 취소하고 환불 및 재관람권 지급 절차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무대 장치 이상이라는 제작사측 공식 해명과 달리, 임금 체불이 공연 취소로 이어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작사가 임금을 체불한 데 대해 스태프들의 항의 표현이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제작사 더길 관계자는 "어제 배우와 스태프 등이 모두 공연을 위해 대기하던 상황"이라며 "임금 체불로 인한 공연 취소가 아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무대도 복구를 마쳤다"며 "오늘은 원래 공연이 없고 내일 공연부터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대형 뮤지컬 '드림걸즈'가 공연 시작 후 한 시간 만에 배우의 건강문제로 공연이 중단됐습니다.

배우가 공연을 못할 경우 대신 무대에 서는 '커버'배우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제작사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최근 이런 공연 취소가 잇따르면서,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빚으로 돌려 막는 제작사들의 해묵은 고질병이 터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