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주] 개장 코앞인데 '해초 천지'…속 타는 해수욕장들

<앵커>

최근 대량으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에 제주 해안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제주 동부지역 해안에서는 대량의 파래가 발생하기 시작해 제주 해안은 이중고를 겪게 됐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동부의 신양해수욕장입니다. 초록색 해초가 뒤덮고 있습니다.

파래입니다. 해변 한쪽에는 어른 무릎 높이까지 쌓여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해수욕장에 유입된 대량의 파래 때문에 해수욕장 바닥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파래는 3월부터 7월 사이, 마라도 면적의 4배나 되는 138헥타르에 만톤 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발생 원인도 확인되지 않았고, 수거되는 양도 10%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박상률/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 인공구조물이 많이 생겨서 (해초) 잔류시간이 높아졌다는 거죠. 잔류시간 때문에 (영양염류)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대발생할 확률이 높아졌다고(할 수 있다.)]

주 서부 해안은 어딜가든 괭생이모자반 천지입니다. 지난 3월부터 3400톤을 수거했지만 여전합니다.

해수욕장도 매일 수거한 자리에 다시 괭생이모자반이 밀려듭니다.

열흘 후면 해수욕장을 개장해야하는 상인들은 속만 타들어갑니다.

[해수욕장 상인 : 정은 돼도 어느 정도 떠있는지 확실하지 않으니까. 오면 오는대로 치우는 수밖에 없는거죠.]

다음 주말부터 제주도 내 해수욕장들이 개장할 예정이지만, 피서객 대신 괭생이모자반과 파래가 해변을 점령해버리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