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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쓰러진 승객, 버스 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앵커>

대전에선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시내버스 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냈습니다. 매년 회사에서 교육받은 게 실전에서 통한 겁니다. 심폐소생술은 저도 좀 배워야 될 것 같습니다.

TJB 채효진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하는 승객들로 꽉 찬 시내버스입니다.

5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힘없이 뒤로 쓰러집니다.

놀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기사가 차를 세우고 재빨리 다가갑니다.

다른 승객과 함께 쓰러진 남성을 들어 버스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다른 승객들도 119에 신고하거나, 출입문을 여는 등 제역할을 다합니다.

잠시 뒤 의식을 찾은 남성이 팔을 움직이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무사히 이송됩니다.

[이 모 씨/버스 승객 : 갑자기 그 승객분이 뒤쪽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쓰러지셨어요. 내가 (심폐소생술을) 알았으면 할 텐데 모르는 상황에서 함부로 할 수가 없잖아요.]

기사 홍순호 씨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해마다 운수회사와 구청에서 배우는 심폐소생술이 빛을 발했다고 강조합니다.

[홍순호/버스 기사 : 사실 제가 교육을 받을 때 나한테 이런 일이 있겠나 싶고 간과했는데요. 심폐소생술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골든타임을 확보한 덕분에 쓰러진 남성은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의식 잃어서 오셨는데 치료 잘 받고 퇴원하셨어요. 의식·호흡 다 좋고 괜찮으셨어요.]

최근 석 달 대전에서 버스 기사의 심폐소생술로 승객 4명의 생명을 구해, 대전시가 운수 종사자들의 응급 처치 교육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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