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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장기간 노출…피부암 진단 3분의 2는 '노인'

<앵커>

'평생 살면서 선크림 한번 안 바르고 잘 살아왔다' 이런 어르신들 많으시죠, 그런데 작년에 피부암 진단을 받은 사람 중의 3분의 2가 60대 이상이었습니다. 노인이 피부암에 더 취약하다는 겁니다.

남주현 기자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올해 여든한 살인 김형중 할아버지의 입술 사진입니다. 아랫입술 한쪽이 누런색을 띠며 심하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피부암의 일종인 '편평세포암'으로 암세포가 너무 자라, 커질 대로 커진 상태였습니다.

9년 전부터 입술이 부르트기 시작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형중/81세 : 암이라는 생각을 안 했거든. 신경 쓰고 피곤하면 입술이 아프잖아요. 그런 걸로만 생각했는데.]

지난해 봄부터 방사선 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인 뒤 제거 수술을 받아 지금은 거의 완치됐습니다.

피부암 환자 1만 9천여 명 가운데 70대가 29%, 60대와 80대 이상이 각각 22%로 고령 환자가 전체의 2/3를 넘었습니다. 고령일수록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피부 노화가 진행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나이 먹으니 그렇겠지' 하면서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겁니다.

[남재희/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 : 특히 60대 이상인 사람이 각질이 많이 일어나면서 가렵고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겼다면, 피부암 가능성을 일부 생각해야겠죠.]

특히, 손이나 발끝의 점이 커지거나, 손발톱에 검은 줄이 생겼다면, 치명적인 피부암인 악성 흑색종을 의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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