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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공시족' 늘면서 '취준생' 역대 최다

<앵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거나 고시 공부를 하는 취업준비생이 처음으로 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취업 스펙을 쌓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층이 그만큼 많고 취업난도 심각하다는 얘기입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 시험 학원. 정부의 공무원 증원 방침에 최근 수강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신남철/공무원시험학원 실장 : 하반기에 (공무원) 1만 2천 명을 구체적으로 채용하겠다고 한 이후로 급격하게 경찰과 소방 쪽으로 문의가 30% 늘어난 상황입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포함해 자격증 학원에 다니거나 스스로 취업 공부를 하는 '취업준비생'은 지난달 역대 최다인 73만 5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8만 5천 명이 늘었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입니다.

대부분이 청년층인 취업준비생의 급증은 그만큼 취업난이 심각하단 것을 의미합니다.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청년 취업이 어려워지고 또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지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고시를 통해서 직장의 안정성을 더 높인다든지 또 자신의 학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현재의 취업을 미루고 있는 경향" 취업준비생은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아 청년실업률이 하락하는 착시로도 이어집니다.

실제로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1년 전보다 하락한 9.3%였지만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할 경우 1년 전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22.9%나 됐습니다. 공식 통계의 2.5배에 달하는 겁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청년의 취업 기회는 좀체 늘지 않고 있어, 특단의 일자리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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