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휴암동 광역소각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청주지역 쓰레기 처리가 나흘째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 20분께 소각장 내 대형 폐기물 창고에서 불이 났고, 진화 과정에서 제2소각로에 물이 들어가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누전 등의 위험이 있어서다.
청주시는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오는 20일부터 제2소각로를 재가동할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이 소각장 2기의 소각로 중 제1소각로 역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청주시는 1년에 2차례 이뤄지는 정기점검을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제1소각로 가동을 중단했다.
제1소각로는 오는 17일 재가동된다.
2기의 소각로 하루 처리 용량은 각각 200t인데, 소각 중단으로 처리되지 않고 쌓여가는 쓰레기가 늘고 있다.
이 소각장으로 유입되는 쓰레기는 하루 평균 330t인데 시가 외부 업체 3곳에 의뢰해 처리하는 쓰레기는 평균 200t가량에 그친다.
결국 화재 발생 후 나흘째 쌓인 쓰레기가 800t에 달한다.
청주시는 점검이 마무리되는 대로 소각로를 총가동해 적재된 쓰레기 처리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초까지는 쌓여 있는 쓰레기 소각이 가능할 것"이라며 "쓰레기 더미에 탈취제를 뿌려 악취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