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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에 찍힌 '사드 기지'…뻥 뚫린 후방기지 '당혹'

<앵커>

지난주에 강원도 인제 산골짜기에 북한의 무인정찰기가 떨어졌는데요, 안을 뒤져보니까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를 찍은 사진이 나왔습니다. 북한 무인기들이 후방 기지까지 왔다 간 게 드러난 거라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된 무인기를 군이 수거해 분석했더니 사진기와 함께 수백 장의 사진이 담긴 메모리 카드가 나왔습니다.

사진 가운데는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를 촬영한 것도 10여 장 있었습니다.

해상도는 높지 않았지만 4월 26일 성주 골프장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의 모습이 담긴 겁니다.

북한에서 휴전선을 넘어온 무인기가 남쪽으로 270km를 날아 성주의 사드 배치 지역을 집중 촬영한 뒤, 북상하다 연료가 떨어져 인제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4년 발견된 무인기의 엔진은 1개였지만,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 엔진은 2개였습니다.

군사분계선 넘어 후방 깊숙이 침투시키기 위해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북한 무인기 파문이 인지 3년 만에, 후방 군사기지 상공까지 뚫려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군은 당시 무인기 대책을 내놓으며, 이스라엘제 저고도 레이더를 들여왔지만 가격이 비싸고 탐지 범위가 10km에 불과해 서울 주요 시설에만 배치했습니다.

군은 300여 대로 알려진 북한의 소형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 개발에도 착수했지만, 실제 운용까지는 앞으로도 최소 2, 3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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