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턱 못 넘은 김상조·김이수…공은 청와대로

<앵커>

하지만 인사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은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김이수, 강경화, 김상조 세 후보자가 사실상 국회의 문턱을 넘기 어려워지면서 공은 청와대로 넘어갔습니다. 여야간 강경대치 국면에서 정부여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 마감일인 어제(12일)도, 국회정무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지 못했습니다.

[이진복/국회 정무위원장 : 보고서 채택하는 것 자체가 그것(임명)을 인정해주는 걸 로 오해가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는 걸로 양해를 해달라….]

역시 마감일이었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여야 간사들의 만남조차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장들이 회의 개최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장관 임명, 이 문제 갖고서 지금 야 3당이 반대하는 이것을 뚫고 가겠다는 것 자체가 지금 지지율을 기반으로 한 오만한 태도가 아니냐.]

김상조 후보자의 경우 오늘부터 대통령이 언제든 임명할 수 있고, 김이수 후보자는 국회 표결이 필요하지만, 보고서 채택과 상관없이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 표결에 부칠 수 있습니다.

내일이 보고서 채택 마감일인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도 야당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국회 문턱을 넘긴 힘들어 보입니다.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임명을 강행할지 청와대의 선택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