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특사 '간계' 발언에 주의 촉구…"신중할 필요"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중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이 방한 일정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니카이 특사는 방한 첫날인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한국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 줌의 간계를 꾸미는 일당은 박멸을 해가야 한다"며 "한국 안에도 한 줌이라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발견하면 박멸해달라"고 말했다.

니카이는 한일 우호를 호소하는 문맥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일위안부 합의 재협상론자들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니카이 특사의 발언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한일관계 관련 발언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니카이 특사는 12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