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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중에 간 수치 높으면 식도암 발병률 3.65배 증가

체질량지수와 간 수치가 식도암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정상체중보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사람이 간 수치까지 높으면 식도암 발병률이 3.65배 높아졌다.

최윤진·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2007년~2008년)에 나온 40세 이상 838만8천256명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식도암은 크게 식도선암과 식도편평세포암으로 나뉜다.

연구진은 이 중 한국인에게 발생하는 식도암 중 95% 이상을 차지하는 식도편평세포암의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저체중(체질량지수 18.5㎏/㎡ 미만) 그룹은 정상체중(18.5~23㎏/㎡) 그룹보다 식도암 발병률이 1.4배 높았다.

또 간 수치를 나타내는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가 40IU/ℓ 이상인 그룹은 16IU/ℓ 이하인 그룹에 비해 식도암 발병률이 2.2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진은 저체중이면서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가 40IU/ℓ 이상인 그룹은 정상체중이면서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가 40IU/ℓ 미만인 그룹보다 식도암 발병률이 3.65배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즉, 체중이 표준보다 적게 나가고 간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증가하는 셈이다.

식도암은 전 세계에서 암 사망률 순위 중 6위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불편함을 느껴 병원을 찾은 후에는 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림프절을 통해 주변 장기와 기관으로 빠르게 전이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최윤진 교수는 "약 84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집단 연구로 식도암 발병률과 체질량지수·간 수치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데 성공했다"며 "저체중이거나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식도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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