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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사일전문가 "북한, ICBM에 앞서 핵 EMP 공격 선택할 것"

미 미사일전문가 "북한, ICBM에 앞서 핵 EMP 공격 선택할 것"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 같은 직접적인 타격보다는 전자기탄(EMP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핵 EMP'는 핵탄두를 공중에서 폭발시켜 해당 지역의 전력 회로망과 컴퓨터망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전자장비를 파괴하거나 마비시킬 수 있는 강력한 전자파를 순식간에 분출하는 무기입니다.

파괴력은 수백㎞ 이상 떨어진 곳의 지하 케이블도 손상할 정도로 엄청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핸리 쿠퍼 전 전략방위구상 국장은 어제자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에 핵 공격을 가하는 데에는 몇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일반적 통념이지만, 미국과 핵전쟁을 일으키겠다는 북한의 바람을 결코 축소 평가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쿠퍼 전 국장은 "북한의 위험은 남한과 약 2만8천 명의 주한미군에게는 직접적"이라며 가장 가능성 큰 공격 형태로 EMP탄을 꼽았습니다.

또 "미국 의회 EMP위원회 조사에서 2004년 러시아의 EMP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불과 몇 년이면 북한이 EMP 기술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EMP는 상대적으로 정확성의 부담이 적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북한으로서는 완벽한 미사일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쿠퍼 전 국장은 "김정은 정권은 첫번째 공격수단으로 직접적인 핵미사일보다는 핵 EMP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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