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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 수억 건넸다…임우재 전 삼성 고문 경찰 수사

<앵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서울 중구청 공무원에게 3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임 전 고문은 "아무 대가 없이 빌려준 돈"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는 지난 3월 중구청 공무원 A씨에 대한 비리 관련 감사 중 A씨의 계좌에서 3억 6천만 원의 수상한 입금 내역을 발견했습니다.

돈은 2014년 3월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A씨가 아직 돈을 갚지 않았고 대가성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중구청은 A씨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경찰은 돈을 건넨 시기가 당시 임 전 고문의 부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한옥 호텔 건립을 추진하던 때와 맞물려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옥 호텔 설립사업은 2012년부터 4차례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가로막히다 지난해 3월 승인을 통과했습니다.

호텔 신라 측은 임 전 고문이 돈을 입금한 시기에는 호텔 경영에 관여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임 전 고문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집을 마련하는 데 돈이 필요해 빌렸을 뿐이라고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중구청 관계자 : (A씨가) 그런 영향력 있을 위치도, 직위도 아니었고. 당시는 7급 담당 주임이었어요.]

임 전 고문 측도 차용증이 작성되었고, 부동산 담보까지 설정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의 계좌 내역을 조사한 뒤 조만간 임 전 고문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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