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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의식? 협상용?…日 특사, 원색적 발언에 숨은 속내

<앵커>

한국 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니카이 간사장이 이렇게 수위가 높은 원색적인 발언을 한 걸 외교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또 그 뒤에 감춰진 속내는 뭔지, 도쿄 특파원을 지낸 유영수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니카이 특사의 발언은 일본 여당인 자민당, 특히 아베 수상의 생각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재협상론이 나올 때마다, '재협상 불가론'을 강조해 왔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지난해 12월) : 전 세계를 향해 명확히 약속한 것입니다. 책임감 있게 두 나라가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보 같은 생각"이라는 원색적 표현까지 동원한 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먼저 일본 국내의 여론, 특히 우익을 의식한 대내용 발언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최근의 여론 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61%가 "위안부 재협상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할 정도로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가능성은 앞으로 한일 간에 재협상 이슈가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기 위한 협상용 발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미 끝난 사안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릴만한 건이 아니다" "우린 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이면우 박사/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재협상을 위한 그들의 카드로 볼 수 있다. 아직 (재협상이) 이야기 안 된 가운데서 좀 더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타협에 있어서 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니카이 특사의 진의가 무엇이든 앞으로 재협상의 길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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