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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으로 만든 가방?…플라스틱 입자와 혼합해 제작

<앵커>

전 세계적으로 마약 단속이 강화되자 밀수범들의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아예 코카인으로 여행용 가방을 만들어 입국하려던 여성이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중국 상하이 푸둥 공항으로 동남아 국적 여성이 입국했습니다. 이 여성은 여행 가방 2개를 끌고 왔습니다.

[검사원 : 가방 안 물건을 하나하나 꺼내서 X-레이 검사를 했지만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가방 안에 담긴 물건이 아니라 여행 가방 자체가 수상했습니다.

빈 여행 가방이 보통 가방보다 훨씬 무거웠고, 가방 골격 틀이 X레이 검사 화면에 유독 진하게 표시됐기 때문입니다. 검사원이 여행 가방 골격 틀 일부를 잘라내서 성분 검사를 해봤더니, 놀랍게도 코카인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검사원 : 플라스틱 입자와 코카인 분말을 혼합해서 여행 가방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적발사례는 중국에서도 처음 봅니다.]

여행가방에서 검출된 코카인의 양은 10.19kg. 가방 소지 여성이 블랙 리스트에 오른 승객이어서 세심하게 검사했기 망정이지, 일반 승객이었으면 감쪽같이 속을 뻔했습니다.

중국은 최고 사형에 처하는 엄벌로 마약범죄를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지만, 최근 동남아 등지에서 마약이 유입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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