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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를 점령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 '미이라'

<앵커>

매주 목요일 이 시간은 남상석 기자와 함께 주말 문화가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남상석 기자, 안녕하세요? 주말에 영화 한 편,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생활 일 텐데요, 이번 주말 극장가 볼만한 영화들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이번 주에 개봉한 미이라와 지난주 개봉한 원더우먼, 이렇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먼저 톰 크루즈 주연의 '미이라' 보시죠. 주인공 닉은 사막 한가운데에서 발견한 고대 이집트 미이라의 관을 비행기로 옮기던 중 의문의 추락사고로 사망하지만 죽음에서 다시 깨어납니다.

고대 이집트 왕국의 아마네트 공주의 억울한 죽음이 드러나고 주인공도 미이라의 어두운 힘으로 깨어난 건데요, 아마네트 공주는 세계를 자신의 손에 넣겠다는 계획을 실행하고 주인공은 이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입니다.

주인공 톰 크루즈에 맞서는 악역에는 소피아 부텔라가 등장하는데 주인공과 악당의 팽팽한 대결이 볼만합니다.

현충일인 그제(6일) 개봉했는데 개봉 첫날 87만 명을 모아서 역대 최대 관객을 모았고,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해 초반 기세가 무섭습니다.

<앵커>

이렇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속에서 다큐영화 '노무현입니다'가 다큐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다큐영화 노무현입니다는 촛불시위와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등 정치적 상황변화가 없었다면 자칫 극장 개봉도 못하고 묻힐뻔한 영화였다고 제작진이 말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했는데 다큐영화로는 최단 기간에 백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주인공이 2002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2%의 미미한 지지율로 시작해 돌풍을 일으키며 결국 1위를 차지하며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극적인 과정을 뼈대로 합니다.

여기에 잘 알려진 정치인과 보좌관은 물론 인권변호사 시절 주인공을 담당했던 정보기관 요원, 특별한 추억을 간직한 운전기사 등 39명의 인터뷰를 통해 인간 노무현을 조명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예매율 2위에 오르더니 꾸준한 관객 반응으로 개봉 열흘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해 다큐영화 사상 최단기간 1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고, 어제까지 140만 명이 관람한 거로 집계됐습니다.

4년 전 영화 구상을 시작하며 은밀하게 투자자를 찾았지만, 정권에 밉보일까 봐 선뜻 나서는 곳이 없어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여소야대 정국으로 바뀌자 제작진은 다시 제작을 본격화했고 전주영화제 프로젝트로 진행했는데 제목조차 'N 프로젝트'로 숨겨 부르다 개막 직전에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은 작년만 하더라도 이 영화가 개봉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고 개봉관을 못 잡으면 그냥 온라인에 퍼뜨리고 잠적을 하자는 말까지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영화가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겁니다.

<앵커>

한국영화 하면 스릴러, 액션 등 모든 장르에서 남자 주인공이 대세인데 이번에는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액션 영화가 등장한 건 반가운 소식이네요.

<기자>

정병길 감독의 악녀가 오늘 개봉했는데, 지난달 열린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서 현지 언론과 관객들에게 한국의 독특한 액션 영화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김옥빈이 여주인공 숙희로 나오는데 악당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실행하고 이후 정보기관에 의해 살인 병기로 훈련받습니다.

특히 영화 초반 5분 남짓한 액션 장면은 최소한의 편집을 통해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독특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여배우 김옥빈은 남자 배우들도 소화해내기 어려운 각종 무기를 이용한 액션씬 뿐 아니라, 오토바이, 차량 액션 등 고난도의 액션 연기를 잘 소화해냅니다.

[김옥빈/영화배우 : 9살 때부터 성인이 되어 성장하는 과정의 모습들 그리고 그 안에 복수나 배신, 액션,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이 하나의 시나리오 안에 다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앵커>

또 주말에 가볼 만한 공연 소식, 어떤 게 있나요?

<기자>

뮤지컬 '시카고'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1975년 첫선을 보였고 96년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이래 브로드웨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죠.

이 노래만 들어도 기억나는 뮤지컬이죠.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교도소에서 만난 두 여인 벨마와 록시가 스타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재즈풍의 음악과 무대 위의 14인조 밴드가 특징으로, 20년째 전 세계 35개 나라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이 무대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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