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학 교직원 취직을 미끼로 취업준비생 부모들에게 수억 원을 뜯어낸 혐의로 48살 유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유씨는 2015년 2월부터 2년 동안 취업준비생 자녀를 둔 강모 씨 등 9명에게 접근해 "자녀를 전북의 한 대학교 교직원으로 취직시켜주겠다"고 속여 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인을 통해 피해자들과 만난 유씨는 이들에게 자신을 '전직 대학 총장의 비서실장'이라고 거짓 소개했습니다.
이어 "현재 총장을 잘 알고 있다. 교직원으로 취직하려면 학교발전기금 등이 필요하다"며 이들에게 수차례 금품을 요구했습니다.
조사 결과 유씨의 비서실장 경력은 거짓이었고 대학 총장과의 친분도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유씨에게 속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