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아파 심장부 노린 IS…자폭·총격 테러로 50여 명 사상

<앵커>

이슬람에는 두 개의 종파가 있는데요, 서로 상극입니다. 그런데 수니파 극단세력인 IS가 사상 처음으로 시아파를 공격하기 위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테러를 벌였습니다. 이란이 가만있지 않을 것으로 보여, 중동 정세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화염이 치솟고, 총탄이 빗발칩니다. 현지시간 어제(7일) 오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의사당과 이란혁명을 이끈 호메이니 묘가 동시에 습격당했습니다.

자동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괴한 6명이 두 그룹으로 나눠 양쪽에서 자살폭탄 공격과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의사당에선 4시간 가량 인질극까지 벌인 괴한들은 모두 사살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12명이 숨지고 40명 넘게 다쳤습니다.

[의사당 테러 목격자 : 5명이 의사당으로 진입하면서 총을 쐈어요. 그중 한 명이 가슴에 총을 맞는 것을 봤어요.]

IS가 의사당 공격장면을 공개하며 테러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테러범 : 우리가 떠날 것 같은가? 우리는 신의 뜻에 따라 여기 머물 것이다.]

테헤란 경찰은 5명의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수니파 극단세력인 IS가 시아파 맹주인 이란 본토를 노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종파 분쟁을 부추겨 흔들리는 존립 기반을 강화하려는 속셈입니다.

또한, 이란이 IS 격퇴를 이유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군사개입을 확대할 경우 카타르 단교 사태로 불붙은 사우디와 이란의 패권 다툼은 한층 가열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