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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빚 때문에…" 연구용 폰 8천 대 빼돌린 삼성전자 직원

"도박빚 때문에…" 연구용 폰 8천 대 빼돌린 삼성전자 직원
▲ 연구용 휴대전화 뒷면

연구용 휴대전화 수천 대를 빼돌려 중고폰 매매업자에게 팔아 거액을 챙긴 삼성전자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횡령 혐의로 35살 이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씨는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연구용 휴대전화 8천4백여대를 빼돌린 뒤 중고폰 매매업자 34살 조모 씨에게 넘기고 8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체장애 1급으로 2010년 12월 장애인 특채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연구용 단말기 관리업무를 하던 이씨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빠져 9억 원가량의 빚을 지게 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전동휠체어가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휠체어 가방에 연구용 휴대전화를 숨겨 한 번에 50~70대씩 회사 밖으로 빼냈습니다.

이씨가 빼돌린 휴대전화는 출시 전 신제품은 아니었으며, 출시 후 업그레이드나 신제품 개발용으로 쓰기 위해 연구원들이 사용한 단말기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연구용 휴대전화가 베트남에서 유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내부 조사를 거쳐 이씨의 범행을 알아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사라진 휴대전화 8천474대 가운데 7천여 대의 국제이동단말기 식별코드를 추적해 수출업자에게 단말기를 판 사람이 조 씨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조씨에게서 휴대전화를 구매한 장물 거래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진=경기남부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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