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전용사에 큰절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6일) "국가 유공자님들을 잘 모시겠다"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충일인 오늘 오전 이 총리는 서울 양천구 임대빌라에 살고 있는 6.25 참전용사 96살 김몽익 옹의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이 총리는 김 옹의 손을 꼭 잡았다가 놓더니, 김 옹 부부를 소파에 앉히고 큰절을 올렸습니다.
이 총리는 김 옹에게 "어르신처럼 대대로 군인으로 헌신한 분이 진정한 애국자"라며 부상한 다리가 불편하지는 않은지,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은 가능한지 등을 물었습니다.
김 옹의 장남도 장교로 장기 복무하고 소령으로 예편했습니다.
김 옹은 평양 출신으로 6.25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1950년 7월, 유격대원으로 자원입대해 북한침투작전 등 다수의 전투에 참전했습니다.
김 옹은 1951년 5월 전투 중 포탄 파편에 다쳤음에도 석 달간 입원치료를 받고 다시 함경북도 양도섬 상륙작전에 참가하는 등 특수작전을 수행했습니다.
김 옹은 휴전 후인 1953년 10월 전역했습니다.
김 옹은 전역 후 40여 년이 지난 1996년이 돼서야 국가 유공자로 등록됐습니다.
군번도 계급도 없는 비정규전 부대인 켈로 부대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켈로부대는 1949년 미국 극동군사령부 직할로 조직된 비정규전 부대로 6.25전쟁 중에 첩보수집과 후방교란 등 특수임무를 수행하다 1954년 해체됐습니다.
김 옹은 파편을 오른쪽 다리에 지니고 살면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김 옹은 "수입이 있어, 뭐가 있어. 아내가 다 알아선 한다"며 "고향산천 다 버리고 내려와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했다. 남북통일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김 옹 부부에게 격려금과 건강식품을 선물한 뒤 동네 주민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사진=총리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