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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에 책임' 안보실 2차장 사의…새 정부 인선 '빨간불'

<앵커>

교수 출신으로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입성한 김기정 2차장이 부적절한 품행 논란 속에 스스로 사퇴했습니다. 안현호 일자리 수석이 내정 철회된 데 이어 김 차장의 사의 표명까지 이어지면서 새 정부 인선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차장이 건강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오늘(5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연세대 교수 재직시절 품행과 관련된 제보가 잇따라 접수돼 민정수석실이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일자리 수석에 발탁됐던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도 내정이 철회됐습니다. 안 전 차관 역시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정상회담 등 외교 통일 분야와 새 정부 제1과제인 일자리 문제를 맡을 핵심 인사들이 인사 검증 과정에서 잇따라 낙마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이른바 5대 인사원칙 위배논란에 양해를 구한 뒤 검증이 한층 강화된 결과로 추정됩니다.

어제와 오늘 발표 예정이었던 장·차관 추가 인선안도 검증 문제로 모두 발표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방 인사의 경우 장성급 이상 중에 검증에 안 걸리는 사람이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검증 문제로 사회부총리와 법무, 국방, 통일 등 주요 부처 장관 인선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새 정부 출범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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