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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보던 관중들, 폭죽 소리 테러 오인…1천5백 명 부상

<앵커>

이처럼 곳곳에서 테러가 이어지면서 유럽 전역으로 테러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한 도시에서는 광장에서 함께 축구를 보던 관중들이 테러 오인 소동으로 1천5백 명이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광장 바닥에 형형색색 가방들이 널려 있습니다.

어지럽게 쳐진 통제선 안엔 벗겨진 운동화가 나뒹굴고 바닥 곳곳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광장에 모여 있던 군중들이 한꺼번에 놀라 달아나면서 남기고 간 흔적들입니다.

[유벤투스 팬 : 평생 그렇게 무서웠던 적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밀치고 뒤엉켜서 엄청난 지진이 난 것 같았습니다.]

현지시간 토요일 밤. 축구팬 3만여 명이 광장에 설치된 대형 TV 아래 모여 홈 구단인 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보던 중 폭죽이 터졌습니다.

테러로 오인한 관중들이 한꺼번에 달아나기 시작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밀치고 쓰러지고 밟고 밟히는 혼란 속에 1천5백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유벤투스 팬 : 폭발음을 듣는 순간 머리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무작정 달리다 보니 철망이 막혀 있고 사람들 이 절 밟고 지나쳤습니다.]

불특정 다수 일반인들을 노린 소프트타깃 테러가 빈발하면서 유럽인들의 일상을 집어삼킨 테러 공포를 실감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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