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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브리핑] 재미교포 한나 김…전 세계 참전 용사들 찾게 된 계기는?

▷ 주영진/앵커: 지금 영상에 나왔습니다. 북한 방문은 내 평생 가장 무서운 결정이었지만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 그런데 북한 방문보다도 사실은 그 앞서서 보신 영상이 더 중요합니다. 전 세계 각국에 현재 살아계시는 6.25 참전 용사들을 만나고 온 재미교포, 영상에서 보셨습니다만 대단히 젊습니다. 한나 김, 혜나 김이라고도 하는 것 같은데 우리 한나 김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제가 워싱턴 특파원 때 취재를 했던 기억도 나요. 링컨기념관 앞에서 보통 이런저런 행사들 한국전쟁 관련해서 행사들 많이 했었죠?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그때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셨죠. 

▷ 주영진/앵커: 네, 한국전 발발 70주년 기념행사도 있었던 것 같고.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네, 그 행사는 그런데 2009년 7월 27일 오바마 대통령께서 한국전 참전 용사 인정 법안을 통과시켜서 법으로 지정을, 그러니까 휴전일이 한국 참전 용사의 날로 되게 미국에서는. 

▷ 주영진/앵커: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그런데 제가 기억하기로 한나 김이 찰스 랭글 미 하원의원 보좌관을 오래 했잖아요. 관련 법안이나 이런 내용들을 한나 김이 주도하면서 찰스 랭글 의원이 또 의회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시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어떻습니까?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그러니까 2009년도에 그 법안이 통과됨으로써 저는 그 의원님 사무실에 의원님을 로비해서 그렇게 의원님 사무실에서 초빙을 해서 의원님과 인연이 돼서 이제 보좌관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거예요. 

▷ 주영진/앵커: 한국 이름이 김예진 그리고 올해 34살 서울에서 태어났고 6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했고 대학 때 다시 또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을 했고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팀에는 정혜진 기자하고도 그때 인연이 있다고요?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네, 제 룸메이트 언니예요, 1학년 때. 

▷ 주영진/앵커: 아, 룸메이트.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 학업을 계속한 다음에 찰스 랭글 의원의 보좌관 생활, 의회에서 활동을 오래한 거죠?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거의 7년 하고. 

▷ 주영진/앵커: 7년 정도. 그러면 여기에서 드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의회 보좌관 비서관을 안 하는 거예요?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저 의원님께서 오바마 대통령께서 1월에 퇴임하실 때 46년 동안 국회에 계셨거든요. 그래서 나도 은퇴를 하겠다, 46년 이후에. 

▷ 주영진/앵커: 23선인가 아마 하셨죠?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네, 23선 하셨습니다. 할렘가, 뉴욕 할렘가에서. 그래서 제가 사실 뵈었을 때 그때 거의 2008년 초부터 목적 세 가지가 있었던 게 하나는 법안 통과시키기, 두 번째는 행사 매년 하기. 그래서 올해가 10주년이고요. 세 번째가 참전용사님, 더 늦기 전에 참전용사님 이야기를 이제 기록하기였는데 10년이 사실 늦어진 거예요, 실행하는데. 그런데 이제 의원님께서 은퇴를 하신다고 하니까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러면 이제 집도 청산하고 잠깐 놔두고 무조건 떠난다 하면서 1월 19일 떠났습니다. 

▷ 주영진/앵커: 1월 19일에 떠나서 지금까지 5개월 가까이 됐어요. 5개월 정도 동안 세계 몇 개 나라를 방문했고 몇 분이나 만나셨어요?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지금 북한까지 합치면 26개국인데 참전용사님들은 200명 넘게 만난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다들 연세가 다 80대, 90대 정도 다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그렇죠. 다 80대 후반이시고요. 의료지원 국가 분들은 거의 뭐 95, 96. 제가 제일 연세 많으신 연로하신 분께서는 102살. 

▷ 주영진/앵커: 어디, 어느 나라?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스웨덴, 스웨덴 그때 간호사로 35살 때 오신 분.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그분들이 지금 사진이 계속해서. 참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정부도 물론 저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미국에서 살고 있는 재미교포 2세 우리 김예진 씨가, 한나 김이 하고 있다. 또 그런 생각이 들어서 특별히 감사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떤 말씀들을 주로 하던가요? 멀리서 찾아온 한나 김에게?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일단 제가 세 가지를 말씀드렸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할아버지 손녀딸이에요라고. 왜냐하면 할아버지께서 한국전 참전하지 않으셨다면 제가 여기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두 번째는 장난삼아 저는 집도 없고 지금 앞도 없는데 할아버지를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말로도 집도 절도 없다고 합니다. 집도 없고 잡도 없고.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네, 집도 없고 잡도 없고. 그리고 세 번째는 제가 그냥 한나 김으로 감사를 표하러 들어온 게 아니라 그러니까 저 말고도 한국에 있는 모든 한국 사람들과 그리고 한민족 700만 동포가 있다고 하잖아요. 다 잘 우리는 자유를 만끽하고 살고 있는데 다 올 수는 없으니까 대신해서 제가 인사드리러 온 겁니다라고 하면 할아버지들이 막 우시고 서로 우는 거죠, 그때 되면. 

▷ 주영진/앵커: 눈물을 많이 보이셨군요.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네, 너무 많이. 그런데 제가 이제 많은 분들 되게 많이 찾아갔어요. 몸이 안 좋으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럼 댁에 가면 저도 놀랐던 게 태극기가 걸려 있고요. 

▷ 주영진/앵커: 아, 우리나라 국기가.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네, 그때 이제 한국전 당시에 싸우셨던 그런 그림들, 사진들 그리고 재방을 하신 분들께서는 아기자기한 한국 인형들 아니면 에티오피아 가니까 갓도 이렇게 있으신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분들 그걸 보면서 제가 느낀 건 이분들은 한 치도 한국 그리고 한국 사람들을 잊지 않고 사는데 과연 우리는 그분들을 가끔이나마 생각을 하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주영진/앵커: 지금 바로 갓 쓴 지금 사진이 나옵니다. 우리 한나 김이 갓끈을 매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 한나 김이 만나는 장면 저희가 페이스북을 통해서 한번 찾아봤어요. 한번 한나 김의 페이스북에다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만나서 이야기 나눈 장면 한번 여러분께 보여드릴게요. 

#VCR

▷ 주영진/앵커: 한나 김이 계속 스마트폰으로 이렇게 찍으면서. 저 얘기도 들으면서 또 뭉클해집니다. 한국인 친구들 구하기 위해서 달려갔다. 한나 김 들으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 말 어떤 말이 있었습니까?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너무 자랑스럽다. 

▷ 주영진/앵커: 어느 게? 본인이 아니면 대한민국이?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다. 

▷ 주영진/앵커: 다?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내가 거기 가서 싸운 게 자랑스럽고 한국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심지어는 요즘 한참 좀 전쟁 또 날까 그런 설이 있었잖아요. 

▷ 주영진/앵커: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계속되면서.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전쟁이 나면 내가 지금이라도 지원하겠다. 그런 분들이 너무나 많으셨어요. 그래서 저도 너무 감동뿐만 아니라 앞으로 제가 생각한 건 사실 이렇게 참전용사님들께 감사만 하러 간 게 아니라 그분들께 제일 큰 효는 뭐냐 하면 그분들은 한국의 자유를 위해서 싸우신 건데도 불구하고 지금 사실 우리 전쟁이 끝나지 않았잖아요. 

▷ 주영진/앵커: 그렇죠.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그렇죠. 너무나 많은 분들이 희생하셨는데.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전쟁이 끝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제는 시작이다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10년 전에 계획했던 걸 지금 실행해서 저는 솔직히 말해서 갔다 오면 이제 다 접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더 책임감이 든 게 아, 아직 시작이구나. 앞으로 할 일이 좀 많구나. 제가 UN 국가만 간 게 아니라 사실 적국도 간 거잖아요. 

▷ 주영진/앵커: 미국 국적이시니까 가능한 거죠.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북한, 중국 그리고 소련도 갔다, 그러니까 러시아도 갔다 왔는데 거기에서 또 하나 깨달은 건 모든 참전 용사님들이 다 원하시는 건 뭐겠습니까?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통일이거든요. 그런데 적군이셨던, 한때 중공군 그리고 러시아 소련군 그분 그리고 심지어는 북한에 사는 참전용사님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북한 사람들이랑 얘기를 나눠보니까 북한에서도 다 바라는 건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통일이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북한 취재 가면 북한 주민들도 평화와 통일 이야기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많이 나고 지금 인상적인 건 예전에 북한 쪽으로 참전했던 중국과 러시아의 참전 용사들도 지금 이번에 가서 만나봤다는 얘기 아니에요? 그분들도 한국의,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원한다 그런 얘기하고. 한국에 내가 죽으면 나는 한국 땅에 가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싶다, 한국에 묻히고 싶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까?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네. 네덜란드에 특히 많은데요. 이제 UN 묘지. 부산에 있는 UN 묘지에 가면 4만 명이 UN전에 전사하셨어요. 거기에서 3만 6천 명이 훨씬 넘게 가는데 미국분인데 미국분은 거의 다 시체가 미국에 갔는데 그런데 이해가 되더라고요, 저도 가니까. 많은 분들께서 내가 죽으면 나도 그 땅에 내가 피 흘린 땅에 그리고 내 동지들이 죽은 그 땅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는 얘기는 이제 네덜란드 등등 듣기 시작했는데 그리고 프랑스. 그런데 제가 직접 UN 공동묘지에 가서 . 

▷ 주영진/앵커: 부산에 있는.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네. 거기서 느끼고 할아버지들이 묻혀있는 것을 보니까 이해가 되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지금 아마 화면에 나오는 저 모습입니까?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네. 

▷ 주영진/앵커: 한국 사람이 아닌데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벌써 몇 년인가요? 1950년이면.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거의 70년. 

▷ 주영진/앵커: 거의 70년이 되는 그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몰랐던 시절에 대한민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쳐 목숨을 걸고 싸워준 해외 각국의 참전용사들을 만나고 온 재미교포 2세 한나 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이제 이렇게 두루두루 다 만나고 왔어요. 사진도 많이 찍고 오늘 국회에서 사진전도 열었다는 얘기 들었는데 앞으로 계획은 뭡니까? 지금 잡도, 일도 없다고 했잖아요. 이렇게 만나고 온 결과를 어떻게 책이나 어떤 영상 이런 걸로 남기실 건가요?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네, 아까 뭐지? 사진전 얘기하셨는데 거기 이제 안민석 의원님 주최와 김찬주 의원님이 이렇게 후원하셔서 한 건데요. 거기서 결혼은 언제 하냐고 이렇게 하셨는데요. 제가 그랬거든요. 한국전쟁 끝나기 전에 결혼 못 할 것 같은데요. 

▷ 주영진/앵커: 휴전이나 정전이 아닌 종전이 돼야 결혼을 하겠다.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그렇죠. 그래서 힘 더 많이 써주세요. 그래서 국민 여러분들께 저 결혼하기 위해서는 좀 더 우리 힘을 써야 하지 않을까? 

▷ 주영진/앵커: 방송에 나와서 한 얘기는 무게가 다릅니다.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네. 

▷ 주영진/앵커: 혹시 뭐 그 전에 결혼하셔도 상관은 없는데 그만큼 이번 일에 갖고 있는 우리 한나 김의 의지가 얼마나 굳건한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제가 궁금한 건 그분들이 대한민국이 오늘날 이렇게 그들이 위해서 싸웠던 가난한 나라, 힘없는 나라 대한민국이 이제는 이렇게 잘 살고 있다. 이런 사실들을 다들 잘 알고 계십니까?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네, 다 아시고요. 그러니까 부모가 솔직히 말해서 어떤 분들은 참전용사님들은 그런 말씀하셨어요. 저는 뭐 17살이었으니까 모험 아니면 그냥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서 내가 뭣 모르고 갔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까 정말 내 일생에서 최고의 업적인 것 같다. 한국을 보면 너무 기적 같다. 그런데 그 기적에 내가 일부였다는 게 너무 뿌듯하다 그런 말씀 너무 많이 하세요. 그래서 제가 또 느끼고 또 느낀 건 그분들은 저희를 잊지 않고 너무나 자랑스러워하고 사시잖아요. 그런데 내일 현충일이니까 내일 특히 더 내일 그분들을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지만 지나서도 그분들을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어요. 

▷ 주영진/앵커: 오늘 한나 김과 이야기 나누다 보니까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기적을 내가 봤다는 세계 각국의 참전용사분들의 이야기. 그분들을 위해서 이 노래 한번 들려드리고 싶어서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서 한번 골라봤습니다. 우리 한나 김은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송창식 씨가 부른 내 나라 내 겨레라는 노래고요. 이 노래 가사를 나중에 가서 찾아보시면 잘 올 겁니다. 내일이 현충일입니다. 한나 김이 얘기한 대로 내일은 현충일인데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목숨 바쳐 싸웠던 우리의 선열들, 우리의 선배들, 우리의 할아버지들과 함께 세계 각국에서 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멀리까지 찾아와서 싸워줬던 분들도 한번 기억하는 그런 현충일이 됐으면 합니다.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요. 저희는 7일 인사 청문회 때문에 방송을 쉬고요. 목요일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한나 김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한나 김/전 美 찰스 랭글 의원 수석보좌관: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 출처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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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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