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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예상 소요경비 14조1천억원 …'당초 추산 두 배'

도쿄올림픽 예상 소요경비 14조1천억원 …'당초 추산 두 배'
▲ 도쿄올림픽 경기장 건설현장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예상 소요 경비는 약 126억 달러, 우리 돈 14조 1천억원으로 당초 알려진 것보다 두 배에 가까이 들어갈 전망입니다.

지난 2013년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 당시 하계올림픽 개최권을 확보하는 데 급급했는지 모르지만, 주요 종목 개최 도시들이 관련 예산을 빼고 IOC에 신청 서류를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우에야마 신이치 게이오대학교 교수는 많은 선진국이 실상을 파악하기 시작하면서 올림픽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며 "도쿄올림픽을 유치할 당시 IOC에 제출한 신청 서류상 숫자는 거의 허구"라고 꼬집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경기장 등 핵심 요소만 포함됐을 뿐 건축물 디자인이나 보안·수송 등 다른 비용은 대부분 누락됐기 때문에 이러한 비용을 다 포함할 경우 일본인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올림픽 소요경비가 약 126억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해, 2013년 9월 IOC로부터 개최권을 확보할 당시 660억 달러와 비교할 때 거의 두 배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재비와 인건비 등 국내 건설비용이 오른 탓도 있지만, 야구·소프트볼 등 5개 종목이 추가되는 바람에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지난해 여름 당선된 이후 도쿄올림픽 개최비용이 27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해 대대적인 예산 절감 작업을 해왔습니다.

무토 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은 "도쿄는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이후 2천억 엔을 웃도는 예산을 절약했다. 추가 경비절감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개최 경비 증가는 올림픽운동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이미 2014년 동계올림픽을 치른 러시아 소치도 51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돼 2022년과 2024년 올림픽을 유치하려던 주요 도시들이 일찌감치 신청을 포기하는 사태를 낳았습니다.

IOC는 2013년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수장에 오른 이후 경비절감 등 현안 해결을 위해 경기장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올림픽이 끝난 뒤 철거도 가능한 임시 시설을 짓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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