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임신 사실을 숨겨오다가 집에서 혼자 아기를 낳은 뒤 살해한 여고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 모 고교 2학년생 A 양을 영아살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양은 지난달 22일 오후 3시쯤 인천 자신의 집에서 혼자 낳은 아기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양은 태어난 아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아파트 베란다에 버려뒀다가 일을 마치고 집에 온 자신의 어머니에게 발각됐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은 A 양은 의사에게 "아이를 낳았다"고 말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양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숨진 아기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A 양이 그동안 부모와 학교 측에 임신 사실을 숨긴 점을 토대로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양은 경찰에서 "지난해 학교 선배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영아 시신의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고,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경찰은 "숨진 영아가 태어날 당시에는 살아 있었다는 국과수 1차 구도소견을 토대로 영아살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TV 화면 캡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