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대테러 당국에 강력한 권한 부여…사이버 보안 강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런던 브리지와 버러 마켓 테러와 관련해 테러 방지를 위해 경찰과 정보당국에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오늘(4일) 총리 집무실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경찰과 대테러 기관들이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테러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맨체스터 테러와 이번 테러를 염두에 두고 "범인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에 영감을 받아 공격하고 있고, 다른 공격을 모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영감을 받은 자들에 의한 모방 테러임을 시사한 것입니다.

메이 총리는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은 군사적 개입만으로는 물리칠 수 없다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이 숨 쉴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새로운 사이버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테러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이런 맥락에서 사소한 테러 관련 범죄도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메이 총리는 일각에서 오는 8일 예정된 총선이 연기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자 선거는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테러 경보단계 격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달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직후 테러 경보단계를 '심각'에서 최고 수준인 '위급'으로 격상했다가 5일 만에 '심각'으로 되돌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