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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3회전 정현, 니시코리에게 5세트 접전 끝에 분패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일본 니시코리 게이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세계 랭킹 67위인 정현은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 9위 니시코리 게이에게 세트스코어 3대 2로 패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6강 진출을 노린 정현은 2014년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 니시코리를 이틀에 걸쳐 3시간 52분 동안 괴롭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현으로서는 전날 4세트 도중 비가 내려 경기가 하루 순연된 것이 아쉬웠습니다.

전날 시작된 이 경기에서 정현은 1, 2세트를 니시코리에게 내줬지만,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7대 4로 따냈고, 4세트에는 니시코리의 서브 게임을 2차례나 브레이크하며 3대 0으로 앞서 갔습니다.

당시 니시코리는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분을 이기지 못했고, 허리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경기가 그대로 진행됐더라면 상승세를 탄 정현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비가 내리며 경기가 중단돼 이날로 하루 미뤄졌습니다.

그리고 전열을 가다듬고 나온 니시코리는 게임 스코어 3대 0에서 재개된 4세트를 전략적으로 포기한 뒤 5세트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정현은 4세트를 6대 0으로 이겨 세트 스코어 2대 2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니시코리의 노련함에 밀렸습니다.

정현은 5세트에서 1게임씩 주고받은 이후 니시코리의 서브 게임에서 40대 15로 리드를 잡아 한 포인트만 따내면 승기를 잡을 수 있었지만, 노련한 니시코리가 이 위기를 잘 빠져나오면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게임 스코어 2대 1로 달아났습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정현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니시코리에게 내줘 3대 1로 밀렸습니다.

이후 정현은 게임 스코어 5대 3으로 뒤진 상황에서 니시코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다시 희망을 키웠지만, 첫 서브의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곧바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고 16강 진출의 꿈을 접었습니다.

3년 연속 프랑스오픈 16강에 오른 니시코리는 세계 37위인 스페인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와 8강 진출을 다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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