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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핀란드 꺾고 서울시리즈 2승1패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핀란드를 맞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2그룹 잔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늘(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1주차 A조 3차전에서 핀란드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로 제압했습니다.

1차전에서 체코를 3대 2로 꺾고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3대 1로 진 한국은 이로써 월드리그 1주차를 2승 1패로 마쳤습니다.

핀란드와 역대 상대 전적은 4승 9패가 됐습니다.

핀란드는 이번 대회 3전 전패를 기록했습니다.

월드리그에는 1그룹부터 3그룹까지 12개 팀씩 총 36개국이 참가합니다.

한국은 이달 3주 동안 2그룹 소속 팀과 9경기를 치릅니다.

2그룹 최하위는 3그룹으로 강등됩니다.

한국은 지난해 2그룹에서 6연패 뒤 마지막 서울 라운드에서 극적으로 3연승을 거둬 2그룹 잔류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첫 서울 라운드에서 2승을 거두며 2그룹 잔류 목표를 향해 순항했습니다.

한국은 다음 주에는 일본 다카사키로 건너가 슬로베니아와 터키, 일본과 차례로 격돌합니다.

3차전 승리의 주역은 박주형이었습니다.

소속팀인 현대캐피탈에서 수비형 레프트로 궂은일을 도맡았던 박주형은 이날 공수 모두에서 빛났습니다.

박주형은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24점을 올리며 수훈갑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강원과 정지석도 대표팀의 측면 공격을 책임지며 승리를 뒷받침했습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한국은 2세트 9대 5에서 박주형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고 리베로 부용찬의 몸을 날린 디그에 이은 정지석의 마무리로 11대 5까지 달아나며 2세트를 잡아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팽팽한 접전이 벌어진 3세트는 23대 22에서 박주형의 재치 있는 왼쪽 연타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24대 23에서는 세터 뒤에 숨어 있던 최홍석이 번개같이 뛰어올라 대각 스파이크로 세트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4세트에서 열띤 추격전을 벌이고도 역전에 실패한 한국은 5세트에서 전열을 재정비한 뒤 핀란드와 안갯속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10대 8까지 뒤진 한국은 박주형과 이강원의 측면 공격을 앞세워 11대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정지석의 쳐내기로 12대 12 접전을 이어간 한국은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가 날린 회심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며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하지만 정지석이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며 13대 13을 만들고 한숨을 돌린 한국은 상대 공격 범실로 14대 13,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습니다.

이강원의 강스파이크 서브는 상대 리시브를 맞고 그대로 넘어왔고, 정지석의 다이렉트 킬 공격을 저지하지 못한 핀란드는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앞선 경기에서는 밋차 가스파리니(대한항공)를 앞세운 슬로베니아가 체코를 세트 스코어 3대 1로 꺾었습니다.

핀란드, 한국을 완파한 데 이어 체코마저 잡은 슬로베니아는 3연승으로 서울 시리즈를 마쳤습니다.

체코는 1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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